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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의 공장라이프

INFP가 프로이직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오늘은 INFP가 생산직종에서의 파워 이직러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내 주관적인 이유로 적어보려고 한다. 어제는 몸이 안 좋아서 하루 건너뛰었다.
INFP하면 창의적,예술적,자유로움이 보통 MBTI가 상징하는 특징 중 하나인데 

생산직에서 근무하게 되면 아이덴디티라고 할 수 있는 특징들이 다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묶어두고 참다보면 어느순간 아,이건 아닌데?하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차라리 때려치고 나가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텐데 혹은 

이 일을 할바에는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더 깊게 파고 들어서 그걸로 먹고 사는 길이 더 빠르지않나? 

지금 내가 이렇게 기계 같이 일하는게 맞나? 싶어서 처음에는 한시간 정도 생각을 하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정이 없거나 이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않을때 

퇴사를 마음먹게 되는게 INFP이지않을까? 

물론 주관적인 이유라서 INFP라고 다 이렇지는 않다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늘 INFP를 주제로 하지만 모든 인프피들을 묶어서 이야기하는건 아니니까 오해는 없길.
아무튼 그렇게 생각에 쩔어서(?) 일을 그만두고 관심있던 일에 집중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배우고 싶은걸 배울때 인프피는 행복하다. 

그래서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져야하는 워라밸을 늘상 꿈꾸지만 대한민국에서 

워라밸은 대기업에서도 꿈꾸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이 관심있던 일들을 생각만 해서 될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겨야하는 데 한 3일정도 열심히 해야지!하다가 

어느순간 쉬고 있다는 느낌에 취해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 P형 인간들은 무계획적이라고 누가 딱 못 박았나보다. 

근데 그 와중에서 또 신기한점은 진짜로 끝내고 싶은 일은 며칠이 걸리든, 

몇주가 걸리든 어떻게든 끝내려고 하는 점이라는것. 그 외에 오, 이거 재미있겠다?라고 시작해서 

막상 배워봤더니 쓸데도 없고 그냥 개인적인 취미로만 가끔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배우거나 

재미가 없을 경우에는 결국엔 손을 놓게 되더라. 

나 같은 경우는 디자인쪽에 관심이 있어서 국비지원으로 디자인학원을 다녔었는 데 

갑자기 웹디자이너 진로쪽을 자꾸 가르쳐주는 바람에 다 틀어졌다. 

나는 디자이너가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홈페이지도 만들줄 알아야하고 별 잡다구리한 일은 다 하더라. 

편집디자이너 친구가 한명 있는 데 꿈은 꾸는 게 좋고 실제로 좋아하던게 일이 되면 

진짜 하기 싫다고도 하고 생각했던 것보단 디자이너 연봉이 많이 짜단 게 너무 안 좋았다.  

다들 돈만 보고 일하는건데 고객사 요청 맞춰주고 

최종의 최종.jpg 같은 짤이 웃돌고 있을 정도면 그게 과연 마냥 웃을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때문에 안쓰러웠다.  
뭐, 이건 그렇다치고 첫번째 이유가 위 같은 경우라면 두번째는 역시 텃세가 아닐까? 

인프피는 눈치를 매우 살피는 편이기도 하고 본인에게 꽤나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실수하는 것에 대해서 엄청 겁을 먹는다. 실수해서 남한테 민폐끼치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렇게 눈치를 살피는것도 좋은것만은 아닌 게 일할땐 눈치보는 건 정말 쓸데가 없다.
차라리 눈치 볼 시간에 눈썰미라도 좀 키워뒀으면 괜찮았으려나? 

흔히들 일머리라고 하는 게 인프피는 잘 없는 것 같다.
사수가 가르쳐주는 데도 솔직히 집중하기도 힘든게 사실이다. 

저건 왜 저렇게 하지?란 생각부터 잘 봐야지하고 보고 따라하면 욕부터 먹었다,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오죽하면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안 듣는것 같다는 지적도 여러번 들었는 데 

이게 쉽사리 고쳐지지가 않아서 너무 답답할때가 많다.
주변에 물어봐도 일머리는 없는데다 이해력도 느려서 그렇지, 

계속 주입시키면 그래도 할 줄은 안다고는 하는 데 그냥 눈썰미 좋은 일잘러가 되고 싶다고.
되고 싶다고 되는거면 다 일 잘하겠지만. 텃세 이야기하다가 왜 이렇게 얘기가 샜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텃세는 모든 사람들이 다 겪기 힘든거 아닐까?싶다.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진짜 눈치 없는 사원 하나가 있었는 데 

눈치가 있는데 없는척하는건지 진짜로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안착?이라고 해야하나? 

되게 간단한 일이었는 데 그 일을 못해서 조장이고 반장이고 같이 일하는 사원들한테도

욕 엄청 먹은 사람이 있었는 데  잘리기 전까지는 계속 다니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생각했다.
오히려 저렇게 눈치 없이 일하는 게 멘탈에 좋기는 한데 인프피인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서. 

대놓고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는것도 나에게는 되게 부끄러운 일이고 수치스러운 일인데 

그 사람은 그런게 없고 출근은 잘만 했으니까. 

내가 만약 같은 상황이었다면 욕 먹기도 싫고 사람들 다 있는 데서 

그렇게 소리친거면 얼마나 쪽팔릴거야.. 난 절대 못할것 같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다가 퇴사하는 경우도 잦았고 하다보니까 

하고 싶은일, 맞는 일 찾으려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다보니까 파워 이직러가 된게 아닐까?
근데 생각해보면 본인한테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렇게 생각하면 좀 진정이 될려나 싶지만 그래도 나는 하고 싶은거 해야돼라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어떻게 보면 20대 초반때에도 가지지않았던 생각인데 내가 지금 계속 

생산직을 40대 넘어서도 하고 싶지도 않아서 더욱이 더 맞는 일을 하고 싶은게 큰가보다.
욕심인 줄 알면서도 쉽사리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실낱 없는 희망을 계속 쥐어잡고 있는 나를 보면

나도 답답해죽겠는데, 주변사람들은 오죽할까 싶고 그렇다.
이게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그런게 있다. 중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뭐 이런 이유때문이지않을까 하는 추측으로 글을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