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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의 공장라이프/구미공장 라이프

구미 오면 무조건 가게 된다는 그곳 'KR EM○'

INFP의 공장 라이프를 계속 쓰려다 보니까 딱히 뭘 써야 될지 모르겠고 같은 주제가 반복이 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요 며칠 계속 글이 없던 이유도 그중 하나다.
그러다가 구미 온 지 어느덧 7년 가까이 다 됐으니까 전문추노꾼이었던 사람의 입장으로써
한번 다녔던 공장들을 소개해본다? 라기보단 까본다? 라는 느낌으로 글을 써보자 해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건 나만 이런 건지 다른 사람들도 이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건너건너 들어서 보면 성별이 여자인 사람들은
한 번씩은 거쳐 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정착하기 전엔 자주 구미를 왔다 갔다 했는데
올라올 때마다 진짜 KR 보내더라. 제목에 회사 이름이 저런 건 회사 이름 다 공개하면 불이익 있을까 봐 저래 놓았다.

https://moonflowerdan.tistory.com/6

 

공장일을 시작하려고 알아볼때 읽으면 좋은 글

오늘은 본격적으로 생산직에 투입하려고 마음먹은 당신에게 좋은 글을 써보려고 한다. 뭐, 이유 같은 거야 돈 많이 벌려고 하는 거 외에 딱히 없다고 본다. 관리직이 아닌 이상

moonflowerdan.tistory.com


이 글을 쓸 때 아웃소싱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었는 데 이 얘기를 끌고 오는 이유가 뭐냐면
어쨌든 구미는... 아웃소싱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도 해서 공고에 이렇게 적혀 있다면 거르라고 하는 거다.
KR은 카메라 모듈이 100% 들어간다. 
그리고 예전에는 2조 2교대로 근무 돌았던 것 같은데 최근엔 3조 2교대로 바뀌었더라.
입식이랑 좌식 근무 둘 다 있기는 한데 여자들은 보통 검사로 들어가서 좌식으로 일한다.
아, 또 참고로 여기는 7시부터 19시까지다. 
우스갯소리로 구미에 사는 사람이라면 케이알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입·퇴사가 자주 반복되는 회사 중 하나다. 
내가 다녔던 회사들 중에서 케이알 다녔던 사람들 말로도 그렇고 저 인간은 진짜 도라이다 싶었던 인간 입에서도 
나온 말 중 하나가 케이알은 넘사벽 수준급의 도라이가 많다고 한다. 
또 방진복 입고 근무하는데 이거 불편한 사람들은 그냥 안가는게 맞다. 
내가 다녔을 땐 나보다 2살 어렸던 여자 조장이었나,반장이었나 있었는데 
난 검사 일을 해본 적도 없고 느리기도 해서 가르쳐준 날에 다른 사람들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어서
 머쓱해 하면서 검사하던 중에 배웠던 대로 검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서는 자기가 이렇게 가르쳐줘놓고는 왜 이렇게 검사하냐고 뜬금없이 시비를 걸었다. 
그때는 나도 뭔 생각이었는지 아까 이렇게 가르쳐주셔서 그대로 하는 건데 뭐 잘못된 건가요 하고 따졌음... 
그런데도 지랄하길래 다음 날에 아웃소싱에 말하지 못하겠다고 나왔다. 
그냥 텃세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괜찮았을까 싶기는 한데, 
내가 가르쳐준 대로 안 한 것도 아니고 하란 대로 했더니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빡쳐서 관뒀다. 
처음엔 내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다른 사람들 케이알 후기를 들어보니 
그냥 신입사원들 들어오면 무조건 자기들 밑으로 보는 경향도 있어서 사람 무시하는 게 일상다반사인 그곳이라더라.
그리고 보너스나 상여금 일절 없다고는 하는데 이것까지는 나도 받아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다. 

예전에 다닐 땐 2공장으로 많이 들어갔었는데 최근에 들리는 얘기로는 3공장까지 생겼다네?
아, 하나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물량이 많이 없을 때는 그냥 댕강댕강 자른다네. 

쉬라고 해서 쉬어도 무급 처리 되어서 쉰다고 좋아할 건 아니란다. 

뭐 어쨌든 나는 잠깐 찍먹하러 가본 거였기도 했고 자세한 건 잘 모르는 건 맞지만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 결과 여기는 진짜 도라이가 많다는 걸 새삼 한 번 더 느꼈다.
뭐 잘 버티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버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