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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의 공장라이프/구미공장 라이프

2주 단기 알바처럼 다닌 케이엠X 후기(feat.디에이치솔루X)

이노텍 계약직 채용검진 끝나고 검사결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서 파트 나눠서
쓰기엔 쓸게 없어서 지난번에 말했듯이
너무 빡쳤던 기억이 가득한 케이엠X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8월 한달동안 놀다가 추석이 9월에 낀 덕분에 일은 해야겠다싶기도 하고
하필이면 추석때 고모님께서 같이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 안 하냐는 소리를 듣기 싫었던 게
1순위여서 알바천국을 미친 듯이
뒤져보기 시작했음
근데 구미도 공장단지
거의 망해가고 있는 판이라서 매일 새로고침해도 늘 똑같은 공고 혹은
편의점 알바나 나랑 연관 1도 없는 바
알바만 주야장천 올라와서
아 눈을 낮춰야 되긴 하는가 보다 싶어서
계속 찾아보던 도중에 8시 30분부터 18시 30분까지 근무하는 것을 봤음
근데 잔업시간이 따로 없기도 했고
주간 전담으로 공고를 올려놨길래
옳다꾸나 싶은 마음에 아웃소싱에다 연락함
다행인건 아웃소싱이 우리집이랑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었어서 바로 ㄱㄱ해서 설명을 듣는데 사실 공고봤을때부터 핸드폰완제품 조립이라그래서 백타 여기 케이엠X이구나 싶어서 물어보니까 맞다네 ? 근데 근무하는곳은 그쪽이 아니라 안쪽에 디에이치솔루X이라는곳에서 일한다고 해서 오,그나마 다행인가 했더니 최근에 물량이 늘어서 잔업할때도 있고
주말출근을 한다고 했다ㅠ
예? 주간전담은 주5일출근에
주말은 무조건 쉬는거 아니었냐구여..
일단은 나도 급해서 알겠다고 하고 8월말에 입사했는데 뭔 거지같은 조짐이 일어날걸
알고 있었는지 비가 쥰나게 내렸다 거의 태풍올때처럼 내리는 비..^^
근데 왜 입사한날에 삼성 ODT? 온다고
청소 정신없게 하고 소리지르냐구..
일단은 이 사람들 청소할때까지 할거없어서 정신놓고 있었는데 흰색 옷 입은 사람이
대뜸 나한테 '니 뭔데?'라고 하길래
'오늘 신입인데요..'했더니 갑자기
아~ 조금만 기다리세요 함..
진심 처음 보는데도 어려보인다고 반말하는것도 좀 그랬음 ;
그러다가 조장이 와서는 이런데 일해봤냐고 해서 난 조립경험이 없어서 모니터검사만 해봤다하니 그럼 외관검사잘하겠네?라고 변화구 던져서
아? 이 사람 나 외관검사로 보내려는구나 싶어서 아뇨,모니터검사만 했어요^^하고 대기타고 나이 물어보길래 진짜 그 대답만 함.
남들이 볼때는 일하러와서 첫날에 싸가지 존X 없다거나 유도리 없다고 할수도 있지만
그냥 첫 인상보고 지들이 데리고 있기싫어서 그 말꺼낸거랑 신입와도 대기만 하라는
그게 싫었음,,
체계적인 곳이랑 반말이 기본 아닌곳에선 그래도 괜찮았는데 구미는
이 기본도 안된곳이 줫나게 많다..^^
아무튼 그러다가 태국인 조장이 와서
자재 가져다주고 압착하는거 가르쳐줘서 그것만 했음 혼자 그 압착만 하는데
시간이 ㅈㄴ안갔다
또 아웃소싱에서 들었던 쉬는시간이랑
실제로 여기서 쉬는 시간이랑 달랐음;;
10시 30분부터 10분 쉬고
점심이 12시부터 13시까지라고 들었는데 문제는 쉬는 시간은 견딜만했는데
밥시간이 13시 10분부터 40분쉼 ㅋㅋㅋㅋㅋ 첫타임 쉬는시간은 10시 40분부터 10시 50분까지고..
그리고 15시 40분➡️15시 50분..
잔업을 하게 되면 18시부터
18시 30분까지였던것같음
잔업을 거의 안했던 인간인지라
잔업 밥시간이 다를수는 있음..;  
아 또 흡연장은 한곳인데 진짜 개멀다 안쪽에서 빠른 환복과 함께 경보하듯이 걸어갔다가 다시 옷입고 들어가야됨 ㅡㅡ
다행인건 제전복이랑 모자만 씀
근데 웃긴건 제전복에 이름 없기도 하고 옷걸이에 두고 가면 다음날에 옷없어져있어서 가방에다 넣고 다녀야됨
캐비넷 지급도 이미 다니고 있는 사람들
반이 다 쓰고 있어서 친해진 사람 아니면
걍 클린룸 옆 옷걸이행임..
아 맞다 케이엠X 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여기 화장실 ㄹㅇ별로임
일단 좌변기이긴 했는데
그 뭐냐 여자남자 따로 있긴하지만 두칸뿐임ㅎ
심지어 그 두칸 중 한 곳은
수압 약해서 응아 못쌈 ㅋㅋㅋ
막힌다고 응가싸면 안된다고 적혀있음ㅋㅋㅋㅋㅋㅋ  
뭐 일하다가 가는일은 많이 없었어서 괜찮긴한데 쉬는시간이나 밥시간때 사람들 줄서있으면 그 다음 쉬는시간에나 가야됨..
그리고 나는 첫날빼고밖으로 지원을 계속 갔음 .. 내가 있던게 클린룸 있는 공정이고
밖엔 외노자들 많은 편에 제전모는
안써도 됐던 밖임
처음엔 라인 안타도 되네 싶어서 좋아하긴했는데 일주일이 다 돼가도록
지원을 보내는게 나뿐이라서 좀 ㅈ같았음..
출근해서 라인 청소하고 지원보내고 ..^^
그러다가 어떤날은 밖에 있는
외노자 남자애 한명이랑 태국인조장하고
나 부르더니 신발장 청소를 하라네???
근데 ㅈ같아도 어쩌겠음
일단 일하긴해야되니까
목까지 욕 올라오는거 참고 청소하려는데 장갑이 없어서 없다했더니 ㅅㅂ나만 장갑 안줘서 신발장 먼지 개그득한거 맨손으로 걸레로 닦고 다했음
조장이랑 경리가 한번씩 와서 보는데도
ㅅㅂ내 손 맨손인거 봤을텐데도 장갑을 안줬음 그날 손 씻어도 개같이 더러워져서
진심 엄청 빡쳐씀 그러다
또 지원을 보내길래 이때는 그냥 해탈해버림ㅎ
일단 지원가면 여기 인간들 안봐도 되고 시간도 안이랑 다르게 빨리 가기도 하고 교대로 쉬다보니까 좀 편했음,,
그러다 딱 일주일되던 날에 조장때문에
너무 욱해서 추노할뻔한 일이 터짐..
그래봤자 속으로 삭힌게 반이었지만;

아무튼 내가 왜 빡이 쳤냐면
일단 이 때 웬일로 지원을 안갔음.
그래서 원래 테이프떼고 압착하던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압착전에 테이프 떼면 안되는 대신에 밀리면 pcb잡고 누른 다음에 테이프는 뗄수 있어가지고 조금 밀렸다싶어서 잡아서 떼고 그랬는데
나한테 pcb 넘겨주는 애가 태국인임.
근데 걔가 봤을땐
내가 압착전에 테이프떼고 있는것처럼 보였는지 떼지말고 압착하라고 한걸
그냥 계속 테이프떼지말고 압착하라는걸로 알아들어서 이렇게 하라고?하니
응 이랬는데 조장이 와서 보더만 뭐가 문젠데하는데 내가 하고 있는거 보는거임; 그래서 난 그 태국애 말대로 테이프 안떼고 압착했는데 뭐하는데 박리해야지 하고
소릴 질러 ㅡㅡ 니 이거 예전에 해봤잖아 하고? 그래서 내가 그 태국애가
테이프떼지말라고 해서 그랬다 했는데
걘 멀뚱멀뚱 보고 있고 그 조장은 다
시 내가 테이프떼고 압착하는거 보고 갔고. 거기서 난 그냥 지금 하는 모델이 바쁜가싶어서 걔가 하는 말 믿고 했는데
왜 내가 욕먹지 같아서 1차로 그냥 혼자 빡쳤고?

2차로 빡친건 이제 원래 하던곳 끝나서 할거없어서 뭐하냐고 물어봤었는데  
맨뒤에 또 pcb 2개 동시에 넣고 안착하는 게 있는데 가서 보니까 다른 태국인조장이 하고 있길래 내 와서 이거하면돼~ 하고 갔는데
그게 기계가 총 두대라서 pcb 넣는게
총 4개임. 그럼 그게 짝수잖여
근데 내가 가서 인계받았을때부터
짝이 안 맞는 거임;
그래서 뭐지 싶어서 왜 안맞지했는데
그게 바쁜거라서 물어보진 못했는데
갑자기 일 계속 하고 있다가
태국인 조장이 와서 보고 그 기계 멈춰보라해서 작업중단하고 있었는데
그 안착기계안에 pcb 하나가 위에 붙어있어서 내가 했던게 다 불량이 된거임 ..
근데 기존 한국인조장 와서
이거 안착만 하는게 아니라 검사도 해야된다면서 나한테 또 지랄하는거임..ㅎ 심지어 안착기계들 돌릴때마다
뭐 제대로 붙어있는지 검사하라고 한것도 첫날에 다른거빼고 가르쳐준적도 없었음..
안착기계가 다 다르니까 모델 들어갈때마다 확인해야되는 부분이 다른데
근데 그걸 이제 2번 해봤는데 검사를 하라고? 심지어 빨리 하라그러면서???

아무튼 검사는 둘째치고
그 인계받았을때부터 홀수였는데
내 잘못도 아닌데 나한테만 그러는게
너무 짜증났음 ㅠㅠ
근데 나중에 한국인조장이
뭐 사과를 했다고 하던데
난 아니었고 누구한테 한건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태국인 조장은 와서 자기가 안 가르쳐줘서 몰라서 확인하기
어려웠을수도 있다고 얘기해줘서 참음..

막판엔 이제 원래 하던곳에서 하다가
다른 언니가 바꾸자해서 바코드스캔하고 안착하는거 했는데
그게 바코드스캔 될때가 있고
안될때가 있는데  잘되다가
몇번 계속 안돼서 트레이에 담아놨었음
근데 그것도 한 3트레이정도 쌓고
나중에 한번에 밀린거 치고 이랬는데
갑자기 조장이 또 ㅅㅂ 오더니
이거 뭔데 피피?? 이러길래
난 시바 내가 하는 작업도 안착이라는거빼고 뭔지도 모르는데 피피 이러길래
아 내가 하는게 피핀가싶어서 네 했다가
그거 뒷자리에서 하는거여갖고
밀리면 사람 따로 다른 기계 가서 밀린거
대신 쳐주는데 그래서 갖다줄라하길래
아아 피피..하고 이거 스캔할거에요 하니까 ㅈㄴ한심하게 쳐다보디만
잠깐 태국인조장한테 가보래서 걍 쓰레기비우는거 배웠음...
아니 근데 진짜 어이없는게 하는 작업이 뭔지 가르쳐준적도 없고 하는 방법만 가르쳐줬으면서 안착만 할게 아니라
검사도 해야된다고 말만하지말고
뭘 어떤 부분을 검사해야되는지도 가르쳐줘야되는거아니냐고 ㅠㅠ

물론 마지막은 그냥 모르는데 아는척해서
저런 표정이었을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3번 가까이 빡친적이 없었던 나였기에
이날 줫나 퇴사마려웠음 ㅎ
근데  추석 하루전날이라서  
선물세트주길래 받고 대체공휴일에
출근 가능하냐고 해서 식겁하면서
안된다고 해씀.. ㅎ저 돈보다 제 멘탈회복시간이 더 중요한데요ㅇㅅaㅇ
아 갑자기 생각난건데 아침에 흡연장갈때마다 인사했는데 어느순간부터 2,3일
인사쌩까길래 이거땜에 빡친것도 있음ㅎㅎ 근데 이건 뭐 나중에 다시 인사받아줬음

그러다 저때부터 쭉 라인타다가 15일에 이노텍 문자보내고 퇴사함^^...

장점을 굳이 꼽자면 잔업이나 주말출근이 필수는 아니었던점 하나?
단점은.. 태국인회사라고 믿을만큼 태국인 개많고 화장실 에바고 밥은 안먹어서 모르겠지만 얘기들어보면 간이 달다고 하고 그 안에 매점같은거 있어서 거기서 라면사먹는 사람 많음 핸드폰에다 봉인지붙여서 떼지거나 하면 출근할때 다시 붙이고 들어가야댐 찐남아서 짜증남 태국인 앞뒤 좀 다른 느낌있음 이건 내가 일 못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것도 있음.. 그리고 40대 아지매들 많은데 일 못 하거나 안 싹싹하면 같이 옆에 있는것조차 싫어하더라 2명정도 안 공정 아지매들 있었음..^^ 아! 안쪽 공정은 남자가 없어서 그런지 ㅈㄴ잘해주긴햇음 또 여기가 한국회사인건지 태국회사인건지 한국인보다는 태국인애들한테 살갑게 잘해줌
라인타고 단순반복하는거라서 어깨 엄청 아픔

마지막에 퇴사하는 날엔 근무하고 그만뒀는데 변명 따로 안하고 이노텍 붙어서 들어간다고 함.. 사실 아직 결과 기다리는중이지만 현타조져서 저렇게 얘기함

근데 어이가 없던건 나름 충고해준다고
한 말 같기는 한데 이노텍 일도 빡세고
내가 일하는 스타일 봐서 어디 붙어있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왔다갔다할것 같다면서 여기는 자기가 있으니 괜찮다고 하는말을 들음

뭐 팩트는 팩트로 얘기해줘서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은 했는데
마지막에 '자기가 있어서 괜찮다'라는
말이 거슬렸음
저.. 조장님 승질머리랑
소리 지르는것때문에 퇴사한건데요..?
원래 화내는게 아니라
목소리가 크다고는 하셨지만
기분파에 소리지르는거에 적응 못했음둥;

아무튼 정이 있다면
정이 많은 사람일수는 있는데
나한테는 아니었음^^....